두산에너빌리티, 사용후핵연료 용기 ‘캐스크’ 노하우 협력업체에 전수

▲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원자력 발전설비 8개 협력사와 '국내기술 기반의 캐스크 제작기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캐스크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협력사들과 손잡고 사용후핵연료 운반 및 저장 용기인 캐스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원자력 발전설비 8개 협력사와 ‘국내기술 기반의 캐스크 제작기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전날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원자력수출 및 안전콘펙스’에서 진행됐다. 협력사 8곳은 경성아이젠, 금광테크, 무진기연, 삼홍기계, 세라정공, 슈퍼티그웰딩, 페이브텍, KHPT 등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캐스크 설계 및 제작 역량과 노하우를 협력사 8곳에 전수한다. 협력사 8곳은 제작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외 캐스크사업화에 힘쓴다.

사용후핵연료는 초기 5년 동안 물로 채워진 수조에서 습식저장방식으로 냉각한 뒤 외부의 용기 또는 구축물로 옮겨 공기 중에서 냉각하는 건식저장방식으로 보관된다.

이 과정에서 캐스크는 사용후핵연료의 운반과 저장에 사용된다. 캐스크는 사용후핵연료의 방사선과 열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특수 설계와 고도의 제작기술을 필요로 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에 캐스크를 수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기업과 협력해 캐스크(모델명 MSO-37)를 새로 개발한 뒤 설계검증을 위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기술심사를 통과했다.

나기용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세계적으로 원전 필요성이 재조명되면서 사용후핵연료 저장에 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전문제작사들과 글로벌 캐스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원전산업 생태계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