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잭슨홀 미팅 여파로 원화, 채권, 주식 등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 현상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 이후 충격은 국내 금융시장에 트리플 약세 현상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다만 잭슨홀 쇼크 여진은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쇼크와는 차이가 있어 그 여파가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 "잭슨홀 충격에 따른 '트리플 약세' 장기화하지 않을 것"

▲ 미국 잭슨홀 미팅 여파로 원화, 채권, 주식 등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 현상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잇따른 고물가 충격으로 인해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을 보였다.

반면 최근 상황은 물가의 정점 통과 기대감이 나오는 만큼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둔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일례로 8월 중고차 가격(Manheim 중고차 가격 기준)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공급망차질 완화 시그널이자 수요 둔화 신호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8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등 추가적 물가압력 둔화 시그널이 확인된다면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대한 시장의 불안 역시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내용을 종합해보면 잭슨홀 쇼크가 오랜기간 지속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26일(현지 시각) 미국 잭슨홀 미팅(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설을 통해 매파적 태도를 보였고 이에 금융시장에는 충격이 가해졌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급등), 채권 가격 하락(금리 급등) 그리고 주가 하락 등 이른바 '트리플 약세' 현상으로 이어졌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