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로봇전문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10% 넘게 상승했다.

현대로템과 함께 국내 첫 군용 다족보행로봇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10% 뛰어, 현대로템과 군용로봇 개발 추진

▲ 현대로템이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함께 개발하는 다족보행로봇 조감도. <현대로템>

 
12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전날보다 10.48%(2950원) 오른 3만1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전날보다 0.89%(250원) 오른 2만840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이후 강한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급등했다.

오전 9시15분을 전후해 15.10%(4250원) 뛴 3만2400원까지 오른 뒤 일부 매도 물량이 나오며 3만 원 초반대로 낮아졌으나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3만1천 원대에 거래를 마쳤다.

로봇사업에 힘을 주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과 군수 로봇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은 전날 국내 첫 군용 다족보행로봇 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히며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력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현대로템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민수용 다족보행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군용 다족보행로봇을 개발한다.

현대로템은 올해 4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국방로봇 분야 교류 및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군용 다족보행로봇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군용 다족보행로봇은 4족 보행 로봇으로 험로 및 장애물 구간에서도 자유롭게 기동할 수 있으며 원격으로 조종 가능하다.

목적에 따라 로봇팔, 원격무장통제장치, 섬광폭음탄 및 최루가스 살포기, 체온측정장치 등 다양한 임무장비를 더할 수 있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은 이번에 개발되는 군용 다족보행로봇을 대테러작전용으로 쓸 계획을 세웠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TS)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연구원들이 2011년 설립한 전문 벤처기업이다. 한국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HUBO)’를 대표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1년 3월에 코스닥시장에 특례 상장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90억 원, 영업손실 10억 원을 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65% 늘고 영업손실 규모는 24% 줄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