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이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계약고객의 주거지원에 2630억 원을 투입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화정아이파크 계약고객들이 입주할 때까지 광주시 서구 인근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모두 2630억 원 규모의 주거지원 종합대책방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아이파크 주거지원 대책 2630억 규모 마련

▲ HDC현대산업개발이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계약고객의 주거지원에 2630억 원을 투입한다.


2630억 원 지원금은 전세자금  등을 위한 주거지원비 1천억 원과 중도금 대위변제 금액 1630억 원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주거지원비 1천억 원은 계약고객들이 화정아이파크 철거 뒤 재시공까지 남은 61개월 동안 전세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이자 대출금액이다.

입주 때까지 지원금에 관한 금융비용도 HDC현대산업개발에서 모두 부담한다.

만약 계약고객이 주거지원비 대출을 받지 않으면 해당 지원금에 입주 때까지 연금리 7%를 적용한 금액을 분양가에서 할인받게 된다.

중고금 대위변제는 계약고객들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회복을 위해 마련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630억 원으로 현재 4회차까지 실행된 계약고객들의 중도금 대출액을 대위변제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지원책으로 고객들이 DSR 규제에서 벗어나 추가대출이 가능해지는 등 재무적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국 화정아이파크 대표 평형인 35평 아파트 기준으로 볼 때 HDC현대산업개발의 이번 주거지원 대책으로 한 세대당 금융지원금 약 3억3천만 원이 지원하는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2일부터 고객을 직접 찾아가 관련 내용을 안내한다. 또 유관기관과 협업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10월부터 주거지원금 집행 및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를 실행한다.

아울러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은 10월 안에 해지가 가능하도록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위약금과 기납입한 금액에 관한 이자비용이 지급된다.

광주 화정아이파크는 1단지와 2단지, 총 8개 동 아파트 705세대 및 오피스텔 142실로 구성됐다. 2022년 11월 입주 예정이었지만 전체 동 철거 및 재시공 작업을 진행하면서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화정아이파크 사고수습, 전면 철거 및 재시공 발표 뒤 일련의 후속대책인 주거지원 종합대책이 이제야 마련돼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화정아이파크 리빌딩에 회사의 모든 기술력과 역량을 집중해 신뢰의 랜드마크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