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배터리 소재기업 니바코퍼레이션에 100억 투자해 2대주주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백창근 니바코퍼레이션 대표이사가 전략적 투자 계약서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비즈니스포스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음극재 소재를 통해 이차전지(배터리) 관련 사업에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 유일 리튬메탈음극재 소재기업인 니바코퍼레이션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니바코퍼레이션에 10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라섰다.

니바코퍼레이션은 2016년 설립돼 폐리튬 재활용 및 불순물 제거기술 등을 바탕으로 고순도 리튬메탈 잉곳(금속덩이)과 분말, 호일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니바코퍼레이션은 리튬메탈음극재 소재들의 양산 직전 단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연구개발(R&D) 및 지식재산권(IP) 관련 노하우와 양산설비 구축 및 증설기술을 공유해 니바코퍼레이션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배터리에서 음극재는 양극재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로 이차전지의 충전속도와 수명을 결정한다.

리튬메탈은 음극재에서 기존 흑연·실리콘을 대체하는 소재다. 리튬메탈음극재는 기존 흑연음극재와 실리콘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10배 이상 높이고 무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리튬메탈음극재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배터리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투자는 배터리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차세대 소재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차전지 외에도 차세대 미래 먹거리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