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택시업계와의 갈등으로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종료된 후 새로 출시된 '타다 넥스트'가 택시 기사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타다 넥스트의 운영사인 VCNC에 따르면 타다 넥스트를 운행하는 드라이버 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2% 이상의 드라이버가 '동료 기사에게 타다 넥스트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친구야, 타다 넥스트 드라이버 해봐', VCNC 고급택시 기사 '대만족'

▲ 타다 넥스트 차량.


타다 넥스트는 VCNC가 타다 베이직 종료 이후 내놓은 승합차 기반 고급 모빌리티 서비스다. 7~9인승의 승합차를 기반으로 최소 5년 이상 무사고 경력의 고급택시 면허를 보유한 드라이버가 운행한다.

VCNC 택시운송가맹사업 자회사인 '편안한이동'에서 드라이버를 채용하고 있다.

타다는 타다 넥스트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매달 자체 설문 조사를 통해 운행 만족도를 비롯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등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타다 넥스트 드라이버로서 느끼는 만족감’을 묻는 항목에 81% 이상의 드라이버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타다 넥스트 드라이버를 지인 등 동료 기사에게 추천한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92% 이상의 드라이버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만족하는 요인으로는 ‘소통하려는 타다의 노력’(81%)과 ‘교육 기회 제공, 차량 점검 지원, 지원금 등 다양한 혜택’(63%) 등이 꼽혔다.

이정행 타다 대표는 “타다는 운전자의 운행 만족감이 이용자에게 더 좋은 이동경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효용이 높은 혜택들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타다는 앞서 올해 4월 타다 넥스트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이정행 대표는 당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타다 넥스트 운영대수를 2022년 1500대, 2023년 3천 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타다가 2020년 4월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하기 전 운영하던 승합차 대수가 1500대였다.

타다는 지난해부터 3번에 걸쳐 타다 넥스트의 드라이버를 모집했다. 대상은 행정처분 이력이 없는 5년 무사고 경력의 서울 개인택시 면허를 보유한 개인택시 사업자였다.

올해 5월에 진행한 타다 넥스트 3기 드라이버 모집에서는 최대 6천만 원의 혜택을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도 제시했다.

또한 타다는 드라이버들의 자기개발도 지원하고 있는데 드라이버가 입학금 부담 없이 수업료의 50%만 납부하고 개설된 학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양사이버대학교와 산업체 위탁교육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밖에 개인 차량 유지보수 지원, 서울 주요 기사식당의 무료 식권 배포, 생일 케이크 기프티콘 발급 등 드라이버들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타다 관계자는 "현재 운전자를 모집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운전자 확보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