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되기 위한 첫 발을 뗐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EU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역사적인 합의이자 결정”이라고 밝혔다.
▲ 유럽연합(EU)이 24일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연합(EU) 홈페이지 갈무리.> |
EU의 결정이 알려진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아주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EU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 결정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EU 가입을 공식적으로 신청한 것에 관한 결정이다.
앞서 EU 집행위는 지난 17일 회원국들에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조지아 등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EU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았지만 정식 회원국이 될지는 미지수다.
EU 가입을 위해서는 신청, 후보국 지위 획득, 정식 가입 협상 진행, 승인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EU가입 후보국 지위를 획득하더라도 가입 협상이 곧바로 개시되지 않는다.
가입 협상이 시작되려면 EU 27개 회원국 정부가 모두 동의해야 한다. 협상이 완료된 뒤에도 가입 승인을 위해서는 모든 EU 회원국 정부와 EU 집행위원회, 유럽의회의 지지와 각 회원국 의회의 비준이 필요하다.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EU의 법규를 받아들이고 실제 이행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지 검증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7월 EU회원국이 된 크로아티아는 2003년 EU가입 신청 뒤 정식 회원국이 될 때까지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