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 주식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모두 상향조정됐다.

주요 사업부의 정상화에 따라 순이익을 내며 6년 만에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쇼핑 투자의견 목표주가 모두 상향, 올해 6년 만에 흑자 전환 전망

▲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롯데쇼핑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높였다. 목표주가는 기존 10만 원에서 14만5천 원으로 상향했다.

7일 롯데쇼핑 주가는 10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 연구원은 “지난 3년 동안 롯데쇼핑은 다양한 요인들 탓에 손상차손 비용이 발생했다”며 “올해 영업환경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점포 가운데 손상 검토 대상이 될 점포들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손상차손 내역은 크게 △사용권 자산 손상 △일반 자산 손상 △영업권 자산 손상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사용권 자산 손상은 리스 자산과 관련된 내용이다. 오픈 2년 이상 된 임차 점포 가운데 적자가 2년 연속으로 지속되는 경우 손상 검토가 이뤄지게 된다.

롯데쇼핑은 2019년 임차 점포 가운데 부진한 점포를 대상으로 9500억 원 규모를 손상 처리했고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5천억 원, 3400억 원을 추가로 손상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 연구원은 올해 롯데쇼핑의 영업환경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론적으로 사용권 자산 손상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물론 사용권 자산 손상차손 이외에도 매년 1천억 원가량 발생하고 있는 일반 자산 손상과 롯데하이마트 관련 영업권 자산 손상 등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예상보다 관련 비용이 조금 늘어난다고 가정해도 6년 만의 순이익 흑자 전환 가시성은 높다”고 예상했다.

롯데쇼핑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266억 원, 영업이익 50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568% 늘어나는 것이다.

롯데쇼핑의 자회사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2021년 2분기에 영업이익이 저조했기 때문에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기존점 성장률은 각각 13%, 5%로 추정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종료 이후 마진율이 높은 패션 카테고리의 판매 호조 덕분에 백화점사업부의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관사업을 하는 롯데컬쳐웍스도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어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컬쳐웍스는 롯데쇼핑의 사업부문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피해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았던 분야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영업손실 1600억 원, 1320억 원을 봤다.

주 연구원은 “4월25일부터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취식이 허용됨에 따라 5월 영화관 사업 실적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6월 흑자 전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