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Who Is ?] 차정호 신세계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사장

위기관리에 뛰어나, 이부진 이어 정유경 신뢰 얻어 [2022년]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2-06-02 08: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차정호 신세계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사장
▲ 차정호 신세계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사장.

차정호는 신세계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사장이다.

신세계와 신세계디에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백화점부문 계열사들의 대전략을 책임지고 있다.

신세계 소그룹으로 불리는 백화점부문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브랜드 전략 수립과 인수합병(M&A) 등에 관심을 쏟고 있다.

1957년 10월22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울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삼성물산에 입사해 LA지사와 뉴욕지사에서 일하다 호텔신라의 면세사업을 담당했다.

삼성물산의 해외법인과 호텔신라 면세사업부를 거치면서 글로벌 명품시장에 대한 남다른 감각을 갖고 있다.

2017년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발탁돼 신세계그룹에 합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와 신세계 대표를 지낸 뒤 2021년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을 맡아 정유경 총괄사장의 오른팔 역할을 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신세계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부문장 선임
차정호는 2021년 10월 신세계 대표에서 물러나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을 맡았다.

신세계 소그룹의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는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의 전략실로 기능한다. 본부장은 이전까지 부사장급이었으나 사장급으로 격상됐고 임원 수도 1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차정호는 신세계가 출자한 여러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신세계가 2021년에 보톡스 전문기업 휴젤 인수를 검토했다가 포기하면서 인수합병 등을 전담할 전략조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화점부문 산하에 이와 같은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이는 '신규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기도 했다.

차정호는 2022년 3월 열린 신세계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참석해 신세계 소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신세계가 이마트부문이 주도하는 디지털 전환에 무작정 끌려가기보다 신세계 소그룹만의 정체성을 살리는 디지털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차정호는 "SSG닷컴과 차별화된 신세계만의 플랫폼을 구상할 것"이라며 "SSG닷컴은 큰 그릇이고 백화점 이미지와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화에 발맞추어 온오프라인 통합형 백화점을 구축하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업의 전 영역에 걸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면과 비대면 경험을 하나로 합치고 그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도구로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라이브방송, 메타버스, NFT 등을 들었다.

2022년 3월 주주총회에서 신세계는 '부가통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디자이너와 소상공인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사업으로 뻗어가기 위해서다.
[Who Is ?] 차정호 신세계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사장
▲ 신세계 실적.
△신세계 대표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 이끌어
신세계는 2021년 매출 6조3164억 원, 영업이익 5173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32.4%, 영업이익은 484.6% 늘었다.

어려운 업황 속에서 지속적 오프라인 투자,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 등으로 이뤄낸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자회사들의 내실 경영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은 매출 1조6715억 원, 영업이익 2615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106.2% 늘었다. 별도법인인 신세계 동대구점과 대전 광주점의 실적을 합하면 매출은 2조1365억 원, 영업이익은 3622억 원에 이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1년 매출 1조4508억 원, 영업이익 920억 원을 냈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9.5%, 영업이익은 172.4% 증가했다.

신세계디에프는 2021년 매출 2조6596억 원, 영업이익은 775억 원을 거뒀다. 매출이 전년 대비 57.1% 늘어나며 영업손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센트럴시티는 매출이 14.9% 증가한 2628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525억 원이었다.

신세계까사의 매출은 2301억 원으로 40.8%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89억 원으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신세계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직격탄을 맞아 오프라인 매장 실적이 크게 위축됐다.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693억 원, 영업이익 885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81.1% 감소했다.

차정호는 2020년에 비용관리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넘기는 데 주력했다. 신세계는 2020년 광고비와 행사비 등 판촉비용을 27%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를 지역 1번점으로
차정호는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를 충청권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애썼다.

신세계에 따르면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개점 후 두 달 만인 10월27일까지 매출 1700억 원을 거둬 목표를 40% 초과 달성하는 등 순조롭게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세계는 2021년 8월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를 개장했다. 2016년 동대구점에 이어 신세계가 5년 만에 문을 연 신규 점포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약 6천억 원을 투입해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로 지었다. 영업면적은 9만23㎡로 중부권 최대 백화점으로 꼽혀온 갤러리아백화점 대전타임월드점의 5만4453㎡보다 훨씬 넓다.

신세계는 대전 상권에 진출하면서 ‘지역 1번점 전략’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명품 브랜드 유치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구찌, 발렌시아가, 태그호이어, 셀린느, 보테가베네타 등이 입점했다.

다만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의 입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에르메스와 샤넬은 대전에 매장을 내기를 꺼렸고 루이비통은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에 이미 출점했기 때문이다.

대신 차정호는 지역 1번점에 걸맞는 문화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애썼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가 입점한 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에는 백화점뿐만 아니라 신세계가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호텔(오노마), 과학관, 전망대,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체험형 공간이 마련됐다.

차정호는 2021년 3월 신세계 주주총회에서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상권 최대의 럭셔리 라인업과 과학, 문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공간 등 한 차원 높은 차별화를 통해 중부상권 최고의 랜드마크로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권 1번점 전략 강화
차정호는 신세계의 상권 1번점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상권 1번점 전략이란 주요 대도시마다 가장 큰 백화점을 지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신세계의 전략이다. 이런 자신감은 서울 강남점 등 대도시 대형점포들의 성공에서 나온 것이다.

2020년에 신세계 매출은 25% 줄었으나 신세계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 동대구점, 광주신세계 등 광역상권을 기반으로 하는 대형점포의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자신감을 얻은 차정호는 2021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1년에도 상권 1번점 전략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1년에 대전점 출점, 강남점과 경기점 리뉴얼 등을 추진했다.

신세계는 명품 유치력에서 경쟁사인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보다 앞서기 때문에 상권 1번점 전략을 그만큼 더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3대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은 입점 매장 선정 기준이 까다로워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 3대 명품이 모두 입점한 백화점은 따로 특급백화점으로 불리는데 국내 특급백화점 8곳 가운데 4곳이 신세계백화점이다.

신세계 서울 명동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동대구점에는 3대 명품이 모두 입점했고, 특히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은 3대 보석 브랜드로 불리는 까르띠에, 불가리, 반클리프아펠도 취급하고 있다.

△신세계 서울 강남점 3년 연속 매출 2조 원 달성
신세계 서울 강남점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고전하는 중에도 2021년까지 3년 연속 매출 2조 원을 이어갔다.

특히 2021년에는 매출이 2조4천억 원에 이르러 일본 신주쿠에 있는 이세탄과 프랑스 파리에 있는 라파예트, 영국 런던에 있는 해롯 등을 제치고 세계 백화점 매출 1위에 등극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해외여행과 외출이 제한되자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명품 소비로 푸는 보복소비 열풍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9년 국내 백화점 최초로 매출 2조 원을 넘어섰고 2020년에도 매출 2조 원대를 유지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국내 백화점 매장 가운데 가장 빨리 매출 1조 원을 넘은 곳이기도 하다.

신세계는 2016년 강남점의 신관을 증축하고 재단장을 통해 영업면적을 5만5537㎡(1만6800평)에서 8만6611㎡(2만6200평)으로 확대하면서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자리잡았다.

차정호는 2020년 1월 “국내 최초로 연매출 2조 원을 이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위용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트렌드세터(유행 선도자)들이 찾는 대한민국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신세계 대표이사 선임
차정호는 2019년 12월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과 자리를 맞바꾸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차정호가 호텔신라 출신의 외부인사인 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뛰어난 성과를 냈다는 점에 비추어 신세계백화점에 활력을 불어넣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봤다.

신세계그룹은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진에는 아무런 변화도 주지 않았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그룹 임원 구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널에는 변화를 주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패션부문을 신설하고 부문 대표이사에 신세계 상품본부장 손문국 전무를 내정했다.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부문 대표이사는 연임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증가세 이끌어
차정호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를 맡아 실적 증가세를 이끌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9년 매출 1조4250억 원, 영업이익 8449억 원을 냈다. 차정호가 대표를 맡기 전인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39.55%, 영업이익은 212.59% 늘었다.

특히 화장품사업 매출은 2016년 321억 원에서 2019년 3680억 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차정호는 2020년 신세계인터내셔날 제24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9년 창사 이래 매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패션 본업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라이프스타일과 코스메틱 등 새 영역에 과감히 도전한 결과 두 자릿수 매출 증가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차정호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이끌기 시작한 지 1년 만에 화장품부문 영업손익을 흑자로 전환하는 등 사업을 안착시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7년 화장품부문에서 매출 627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냈다.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비디비치 브랜드만 보면 2017년 매출 229억 원, 영업이익 5억7천만 원을 냈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12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효과를 봤다. 비디비치는 한채영, 송지효 등 중국에서 인기 있는 배우를 모델로 기용하고 마스크팩·클렌징폼 등 중국인의 수요가 많은 제품을 개발했다.

차정호는 “화장품부문에서 자체브랜드 사업을 시작으로 수입사업과 제조업까지 진출하며 화장품 사업을 위한 최적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재는 패션부문이 회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앞으로는 화장품부문을 패션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진출
차정호는 패션부문과 라이프스타일부문을 중심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해외진출에 힘썼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9년 6월 베트남 호찌민에 리빙 브랜드인 ‘자주’ 매장 1곳을 연 데 이어 같은 해 12월 1곳을 추가 개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7년부터 테스크포스(TF) 조직을 꾸려 베트남시장 조사를 2년가량 진행하고 2018년 6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베트남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패션 브랜드인 ‘스튜디오톰보이’는 직접진출을 통해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8년 3월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T몰에 입점했다.

차정호는 2016년 12월 신세계인터내셔날 임원 인사에서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면세업계는 신세계그룹이 차정호를 영입한 것을 두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해외사업부문을 강화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봤다. 차정호가 호텔신라에서 해외 브랜드를 유치하며 보여준 사업수완을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차정호는 2018년 말부터 화장품부문을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에게 맡기고 패션과 라이프스타일부문 대표를 맡았다.

△호텔신라 면세점사업 맡아 외형 확대에 기여
차정호는 2007년부터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장을 맡으면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을 도와 신라면세점의 해외진출을 이끌었다.

호텔신라는 정부가 국내 면세점업계의 독과점을 막겠다는 취지로 대기업의 면세점 운영을 제한한 뒤부터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공을 들였다.

신라면세점은 2013년 아시아 3대 공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첫 해외 면세점 매장을 연 뒤 말레이시아 공항과 마카오 공항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면세점 매장을 늘렸다.

국내에서는 2015년 치열한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입찰에 프레젠테이션 발표자 가운데 한 명으로 참석해 신규 특허권을 따내는 데 기여했다.

호텔신라는 현대산업개발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HDC신라면세점으로 참여했다.

당시 서울 시내면세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으면서 호텔신라와 이랜드, 현대DF, 호텔롯데, 신세계DF 등 7곳이 경쟁을 벌였는데 HDC신라면세점이 사업권을 따냈다.

△신세계가 걸어온 길
신세계그룹의 역사는 삼성그룹이 1963년 동화백화점 건물을 사들여 신세계백화점으로 개칭하면서 시작됐다. 백화점 건물은 1929년 일본 미츠코시 백화점이 세운 것이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다섯째 딸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을 아껴 "앞으로는 여성도 사회활동을 해야 한다"며 1979년 이 회장에게 신세계백화점 운영을 맡겼다.

이병철 창업주가 1987년 별세한 뒤인 1991년에 신세계백화점은 삼성그룹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데 이어 1997년 계열분리됐다.

신세계백화점이 보유한 매장은 계열분리 당시 백화점 매장 2곳뿐이었으나 공격적 확장을 통해 2021년 현재 스타필드를 포함해 14곳으로 늘어났다.

이명희 회장은 '누군가에게 맡겼으면 전적으로 신뢰하고 서류에 사인하려고 하지 말라'는 이병철 창업주의 조언에 따라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마트가 1993년 설립된 뒤 규모가 커지면서 신세계그룹 내 백화점부문이 됐다. 2001년 회사이름을 신세계로 고쳤다.

2016년부터는 이명희 회장의 딸인 정유경 총괄사장이 최대주주(지분율 18.56%)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주요 연결자회사로 신세계인터내셔날(38.9%)과 신세계면세점(100%), 센트럴시티(60%) 등이 있다. 지분법상 자회사로는 쇼핑몰회사인 신세계사이먼(25%)이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차정호 신세계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사장
▲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18년 10월19일 열린 신세계인터내셔날 동반성장 아카데미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차정호는 신세계 백화점부문 전략 총책임자로서 신세계 소그룹의 새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가라앉긴 했으나 국내 소비경기 둔화와 오프라인 유통업계 침체는 여전해 새 먹거리 발굴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백화점부문 산하 신규 프로젝트 태스크포스장을 맡은 임병선 전 신세계까사 대표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 네이버 등 온라인 파트너들과 시너지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도 있다.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고 프리미엄 고객을 확보하는 신세계의 노하우를 온라인 공간에도 적용해야 한다.

차정호는 2022년 3월24일 주주총회에서 온오프라인 통합형 백화점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온·오프라인, 대면·비대면 경험을 합치고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SSG닷컴과 차별화된 신세계만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도 힘을 쏟기로 했다. 라이브방송,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활용해 서비스와 커머스를 결합한 플랫폼을 만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차정호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패션과 화장품부문을 키운 만큼 신세계 소그룹의 자체브랜드(PB) 전략도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희소성 있으면서 트렌디한 상품 발굴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이밖에 화장품 편집브랜드 시코르와 뉴욕에 진출한 분더샵,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 델라라나, 란제리 중심의 엘라코닉 등 브랜드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사업을 더욱 키울 수도 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도 꾸준히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차정호는 주주총회에서 좋은 매물이 있다면 휴젤처럼 조 단위 인수합병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 평가
[Who Is ?] 차정호 신세계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사장
▲ 2015년 6월11일 차정호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 부사장(가운데)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5 투명회계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권수영 한국회계학회 회장(오른쪽)과 강성원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왼쪽)으로부터 '투명회계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호텔신라>
차정호는 삼성물산 해외주재원과 호텔신라 면세사업부장으로 일한 '삼성맨' 출신으로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면세사업의 핵심이 해외 명품 브랜드 유치인 만큼 차정호는 호텔신라 면세사업부장을 맡은 2007년부터 해외 명품 브랜드 본사 관계자들과 깊은 관계를 쌓아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를 맡았을 때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해외 명품 브랜드인 '끌로에' 등을 국내로 들여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 증가세를 이끌었다.

차정호의 글로벌 감각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그를 신세계로 영입한 대표적 이유로 꼽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부문에서 해외브랜드 유통으로 외형을 키웠는데 점차 한국으로 직접 진출하는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새로운 브랜드 발굴 등 돌파구 마련이 필요했고, 그 일을 차정호에게 맡긴 셈이었다.

차정호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두터운 신임도 받았다.

이부진 사장이 2010년 호텔신라 대표이사에 올랐을 때 호텔신라의 임원진이 대폭 물갈이됐지만 차정호는 면세사업부장 자리를 계속 맡았다.

차정호는 2015년 서울 신규 시내면세점 유치전에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참여해 유치 성공에 기여했다. 당시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손을 잡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위기관리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정호는 2018년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 대표를 지낼 때 까사미아 대표도 맡았는데 ‘라돈 사태’를 원만히 수습했다.

경영학이 실용적인 학문이라는 생각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전공으로 경영학을 선택했다. 1990년대에는 종합상사가 한국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해 인기가 좋았기 때문에 대표적인 종합상사 중 하나인 삼성물산에 취직했다.

삼성물산에서 미국(뉴욕 및 LA) 주재원으로 9년간 근무하다가 현지법인 CFO 역할을 맡으면서 임원으로 승진했다. 동유럽의 루마니아 철강공장 오텔리녹스 주재원으로도 근무했다.

이후 2007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발탁 인사에 따라 호텔신라 면세점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차정호는 갑작스레 상사에서 호텔로 보직을 옮기면서 실망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호텔신라에서 승승장구해 지금의 입지를 갖게 됐다.

의사결정을 할 때 이 결정이 국가에 좋은 것인가, 고객에게 좋은 것인가, 회사에 좋은 것인가를 순서대로 생각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그런 것이 회사에도 이익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학창시절에는 조용히 공부하는 학생이었으며 가정교사를 해서 용돈을 벌었다. 당시 가르친 학생이 의사가 되어 서로 가족처럼 알고 지낸다고 한다.

사건사고
△까사미아 ‘라돈 토퍼’로 손해배상 소송
차정호는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까사미아의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된 사건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2018년 11월 까사미아를 구입한 소비자 가운데 167명이 ‘라돈 토퍼’로 피해를 봤다며 까사미아 대표 차정호를 상대로 모두 1억7300만 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까사미아는 2011년에 판매한 토퍼 ‘까사온 메모텍스’에서 라돈이 검출돼 2018년 7월 리콜 조치됐다.

소비자들은 라돈 물질을 배출하는 토퍼를 위험성을 알지 못한 채 장기간 사용해 건강이 악화되고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았다는 이유로 위자료를 요구하면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차정호에게는 소비자들에게 배상할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49단독 황병헌 부장판사는 2020년 2월 소비자 167명이 까사미아와 전 까사미아 대표인 차정호 신세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1억73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소비자들이 실제로 피해를 봤는지, 피해가 있었다면 라돈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지 등을 따져봤을 때 소비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021년 8월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항소6-2부 당우중 부장판사 역시 항소심에서 원고측 항소를 기각하며 차정호와 까사미아의 손을 들어줬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차정호 신세계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사장
▲ 2015년 2월10일 차정호 호텔신라 부사장(왼쪽 첫 번째)이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왼쪽 네 번째)과 함께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면세점 개관식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호텔신라>
1981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물산에 배치됐다.

2003년 삼성물산 인터넷쇼핑몰사업부장을 맡았다.

2006년 삼성물산 뉴욕지사 관리담당으로 일했다.

2006년 삼성물산 루마니아 오텔리녹스사업부장 겸 공장장을 맡았다.

2007년 호텔신라로 자리를 옮겨 면세유통사업부장 상무가 됐다.

2010년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장 전무로 승진했다.

2013년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총괄 부사장에 올랐다.

2015년 호텔신라 상근고문으로 활동했다.

2017년 신세계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9년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9년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10월 신세계 백화점부문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6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차정호는 2021년 신세계에서 보수 16억 원을 받았다. 급여 8억5700만 원과 상여 7억4300만 원이다.

2021년 5월1일 기준 신세계 주식 560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430주를 보유하고 있다.

육군 현역병으로 복무하고 병장으로 전역했다.

어록
[Who Is ?] 차정호 신세계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사장
▲ 2017년 10월18일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장(왼쪽 두 번째)이 서울 청담동에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본사에서 저소득층 아동 230명에게 전달할 '가을맞이 희망선물상자'를 만들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전 영역에 걸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면과 비대면 경험을 하나로 합치고 그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이를 스토리로 연결하며 신세계만의 세계관으로 발전시켜 서비스와 커머스가 결합한 신세계만의 플랫폼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는 잘 준비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격차가 더욱 극명해질 것이다.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도래했다." (2022/03/24,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65회 신세계 정기 주주총회에서)

"나에게 주어진 임기 동안 회사를 더 나은 상태로 만들어 후임자에게 넘겨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의사결정을 할 때 '이 결정이 나라(사회)에 좋은 것인가, 우리 고객에게 좋은 것인가, 우리 회사에 좋은 것인가’의 순서대로 생각한다고 선배 경영자에게 배웠다. 단기적으로 이해집단 간에 상반된 결정이 되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그런 결정이 결국 회사에 가장 이익이 되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2021/11/02, 서울대 경영대 뉴스룸 인터뷰)

"직장생활 40주년을 맞아 모교에 발전기금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이렇게나마 마음을 전달하게 돼 개인적으로도 매우 뿌듯하다. 온 마음으로 후배들의 앞날을 응원한다." (2021/06/15, 서울대 경영대 발전기금 6천만 원을 출연하며)

"'뉴노멀 시대'에 걸맞은 '미래형 리테일 표본'을 확립하겠다.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리테일의 본질에 보다 충실하겠다. 단순히 소비자와 상품을 연결하는 기능을 넘어서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하겠다. SSG닷컴과 같은 온라인 비즈니스 및 새로운 업태와의 제휴를 통해 신세계만의 미래형 리테일 포맷을 만들어가겠다."

“압도적 상권 1번점 전략을 통해 58년 만에 찾아온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겠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희소성 있는 브랜드 유치 등을 통해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쇼핑환경을 제공하고 고객이 새로운 경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하겠다."

"온·오프라인 복합 모델과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광고, 데이터 비즈니스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할 것이다. ESG 경영 강화와 업종간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시도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2021/03/24,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64회 신세계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9년 패션 본업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라이프스타일과 코스메틱 등 새 영역에 과감히 도전한 결과 두 자릿수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경제주체가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지만 신세계는 과거 IMF 때도 역발상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성장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 이런 경험을 기반으로 전 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슬기롭게 헤쳐 나가겠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현재의 시대변화에 발맞춰 콘텐츠를 발굴하고 끊임없이 인프라를 혁신해 나갈 것이다. 각 사업부마다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판매채널을 다각화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코스메틱과 라이프스타일 사업에서 중장기적으로 각각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 (2020/03/25, 서울 강남구 GA빌딩에서 열린 제24회 신세계인터내셔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내 최초로 연매출 2조 원을 이룬 (서울) 강남점이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위용을 갖추게 됐다.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트렌드세터(유행 선도자)들이 찾는 대한민국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입지를 굳건히 해나가겠다.” (2020/01/07,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출 2조 원 달성 소식을 전하며)

"패션시장 규모의 증가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화장품 등의 사업 다각화로 제2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화장품사업에서는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패션사업에서는 라이선스 사업을 확대하겠다." (2019/03/18, 제23회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주총회에서)

"올해 이커머스 사업을 키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겠다. 지금 같은 저성장 시기에 신규 사업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다.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외형을 확대했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신규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2018/03/14,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주총회에서)

"국내 면세점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적으로 공인된 AEO 인증을 받아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보세물품 관리에 더욱 힘을 쏟고 해외 면세사업을 가속화하겠다." (2014/04/16, 세계 관세기구(WCO)의 수출입안전 우수기업 인증을 받으면서)

"인천공항점은 2009년 화장품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했고, 또 3년 연속으로 인천공항 최우수 서비스 업체에 선정됐다. 신라면세점만의 차별화된 공항 화장품 매장 서비스를 김포공항점에서도 제공해 나가겠다." (2011/05/06,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을 열면서)

"면세산업이 주목을 받고 커지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말을 듣고 있는데 저희 입장에선 규제가 더 많아지고 있다."

"중국이 대규모 매장을 오픈하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경영환경에서 자금력 애로사항은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인 우리도 마찬가지로 겪고 있다. 5년이라는 기간을 가지고는 투자규모를 생각하기 어렵다."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제반 규제나 현실적 애로사항에 대한 적극적 검토가 필요하다. 춘절에 한국 대신 일본을 선택하는 유커가 많아지고 있다. 관광 인프라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국가 차원의 근본적 고민이 필요하다." (2015/03/25,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2015 유통산업 포럼에 참석해)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