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이 백화점, 할인점 등의 호조 덕분에 1분기 실적이 늘었다.

다만 롯데쇼핑 온라인 전략의 선봉에 선 이커머스사업부의 영업손실은 줄지 않았다. 
 
롯데쇼핑 백화점 할인점 호조로 1분기 실적 증가, 롯데온은 아쉬운 성적

▲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쇼핑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708억 원, 영업이익 68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9일 밝혔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2.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2% 늘었다.

1분기 순이익은 691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에서 1분기에 매출 7400억 원, 영업이익 1050억 원을 냈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2.6% 늘었다.

롯데쇼핑은 “기존점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4개 자회사를 합병하는데 따른 취득세가 반영돼 영업이익이 2021년 1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롯데백화점의 기존점 신장률은 8.2%로 집계됐다. 해외패션(23.4%)와 남성&스포츠&아동(7.3%)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할인점사업부(롯데마트)는 1분기에 매출 1조4810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을 냈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662.1% 늘었다.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은 지난해 1분기에 희망퇴직을 진행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저조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다.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은 1분기에 매출 260억 원, 영업손실 450억 원을 냈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4.1% 줄고 적자폭도 확대했다.

롯데쇼핑은 “매출총이익이 22.5% 줄었으며 판관비는 24.5%는 늘어나 영업적자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판관비 가운데 인건비만 150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사업부(롯데슈퍼)는 1분기에 매출 3490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냈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1% 줄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