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콜 대상 자동차.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기아, 현대차,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기흥인터내셔널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모두 9개 차종 23만355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7일 밝혔다.
기아에서 제작·판매한 K7 16만4525대는 앞면 창유리의 부착 불량으로 충돌할 때 창유리가 떨어져 나가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제네시스 GV80 6만4013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자기인증적합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타이어공기압 경고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중 타이어 압력이 낮아지더라도 경고등이 점등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현대차 넥쏘 3354대는 통합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시 경고등 점등시간을 만족하지 못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GV80과 넥쏘의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에 관해 우선 제작사에서 자발적으로 리콜을 진행한 뒤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을 세웠다.
넥쏘 654대는 수소 충전구 내부 부품(충전소켓 필터)의 강도 부족으로 충전할 때 부품이 손상되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수소 가스가 누출되면서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골프 A7 1.4 TSI BMT' 966대(판매이전 포함)는 연료레일 고정 볼트의 체결 불량으로 연료가 새어나와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S 400d 4MATIC 등 4개 차종 29대는 에어백 제어장치 고정 볼트의 조임 불량으로 주행 중 의도하지 않게 에어백이 전개되거나 사고가 발생할 때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우선 수입사에서 자발적으로 리콜 진행한 뒤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기흥인터내셔널에서 수입·판매한 맥라렌 GT 16대는 에어백 제어장치 연결부(커넥터)의 체결 불량으로 사고가 났을 때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이 결정됐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각 판매사 공식 서비스센터 등에서 무상으로 수리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이번 리콜과 관련해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자동차 소유자에게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때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