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그룹이 8일까지 진행하는 이벤트 행사 페이지에 소개된 여러 온오프라인 자산 모습.
SSG닷컴, G마켓, 옥션뿐 아니라 이마트와 스타벅스, 스타필드, 노브랜드, 신세계까사, 조선호텔앤드리조트,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거대 멤버십 서비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SSG닷컴에 따르면 27일을 목표로 G마켓, 옥션의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과 연계한 통합 멤버십을 내놓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통합 멤버십 혜택을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고 말했다. 어떤 혜택을 담은 멤버십 서비스일지 함구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신세계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를 살펴보면 신세계그룹이 앞으로 내놓을 통합 멤버십의 혜택을 짐작해볼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프로아구단 SSG랜더스 창단 1주년에 맞춰 8일까지 ‘혜택의 선을 넘다, 랜더스데이’라는 이름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준비한 다양한 쇼핑 혜택 가운데 참가자들이 4가지 혜택을 골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얼핏 보면 단순한 이벤트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신세계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통합 멤버십의 모습을 유추해볼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여러 온·오프라인 브랜드에서 고객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혜택을 주는지 적어놓았다.
예를 들면 SSG닷컴에서는 최대 12% 할인 쿠폰을 주고 카드 청구할인으로 8%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G마켓과 옥션 등 지마켓글로벌이 운영하는 곳에서는 신세계백화점 상품을 최대 15% 할인해줄 수도 있다.
SSG닷컴이 조만간 내놓을 G마켓, 옥션 통합 멤버십 서비스에도 이런 방식으로 여러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 혜택이 포함될 수 있다.
신세계그룹의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눈을 돌려보면 혜택은 더욱 많다.
SSG닷컴의 자회사로 온라인 여성 패션 플랫폼인 W컨셉에서는 20% 쿠폰팩을 받고 쇼핑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신세계라이브쇼핑도 할인부터 적립까지 최대 20% 쇼핑 혜택을 제공하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에스아이빌리지는 10만 원 쿠폰팩을 제공한다.
다양한 혜택은 이커머스 브랜드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번 행사에는 오프라인 브랜드도 대거 참여했다.
이마트에서 한우를 구입하면 최대 40%를 할인해준다든지 신세계백화점에서 패션 상품을 사면 5% 사은행사를 진행한다든지 하는 것들이 대표적 사례다.
프리미엄아웃렛 신세계사이먼은 슈즈잡화 추가할인과 최대 10%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이마트의 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편의점 이마트24 등도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외식과 숙박, 가구 브랜드도 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향후 신세계그룹의 통합 멤버십도 이번 이벤트와 비슷한 방식의 혜택을 동시다발적으로 제공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자산을 연결하는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을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SSG닷컴 중심으로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자산까지 결합하는 것을 예고한 만큼 통합 멤버십에는 신세계그룹의 여러 자산이 총집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은 애초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온·오프라인 자산을 펼쳐놓았다.
신세계그룹의 이벤트 페이지를 보면 프로야구단 SSG랜더스를 비롯해 이마트, SSG닷컴,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스타필드, G마켓, 옥션, 에스아이빌리지, 신세계사이먼프리미엄아웃렛,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라이브쇼핑, 이마트24, W컨셉, 노브랜드버거, 조선호텔앤리조트, 와인앤모어, 신세계까사, 신세계면세점 등의 로고가 소개돼 있다.
광고 홍보영상 등에도 이러한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브랜드의 통합 행사라는 점이 강조돼 있을 정도다. 신세계그룹이 여러 플랫폼을 결합한 멤버십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점으로 해석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통합 멤버십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온·오프라인 자산을 연결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2분기까지 온라인 플랫폼을 연결하고 하반기에 오프라인 브랜드를 통합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방향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