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형일 SK텔레콤 최고개발자(CDO)가 11번가 CEO를 새로 맡는다.

11번가는 24일 신임 CEO로 하형일 SK텔레콤 최고개발자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11번가 새 CEO에 SK텔레콤 최고개발자 하형일, "이커머스시장 선도"

▲ 하형일 11번가 CEO 내정자.


하형일 내정자는 맥쿼리그룹 등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일하며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개발 및 글로벌 사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하 내정자는 2018년에 SK텔레콤에 합류한 뒤 적극적으로 투자기회를 발굴하며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사업을 이끌어 왔다.

특히 하 내정자는 2018년 ADT캡스 인수, 2020년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합병을 주도했다. 또 2021년에는 우버의 투자유치를 이끌고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와 합작법인 설립을 이끌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DTCP로부터 원스토어 투자를 유치했다.

11번가와 관련해서는 2020년부터 11번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있으면서 2021년 11번가의 ‘아마존글로벌스토어’ 출시에도 기여했다.

11번가는 하 내정자의 CEO 선임을 통해 글로벌 사업자들과 제휴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3년 기업공개(IPO)도 성공적으로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 내정자는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는 분야로 11번가는 앞으로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아마존글로벌스토어, 직매입, 오픈마켓사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이른 시일 안에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하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하기로 했다.

11번가는 이날 하 내정자 뿐만 아니라 안정은 11번가 포털기획그룹장을 최고운영책임으로, 박현수 11번가 코퍼레이트센터장을 11번가 영업총괄로, 김태완 SK텔레콤 성장사업담당을 11번가 최고전략책임으로 각각 선임했다.

이상호 전 11번가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초부터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를 겸임해 왔는데 11번가 대표이사 사장직을 내려놓고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서비스와 관련한 연구개발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