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비정규직 노조, 2대주주 산업은행에 불법파견 해결 촉구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비정규직 지회가 8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비정규직지회(한국GM 비정규직노조)가 KDB산업은행에 비정규직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한국GM 비정규직노조는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티븐 키퍼 제네럴모터스(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IO) 대표와 한국GM 2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비정규직 불법파견 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하라”고 말했다.

이날 방한한 키퍼 부사장은 한국GM 창원공장 등을 둘러보고 산업은행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불법파견문제를 제기하다 부당 해고된 비정규직노조 조합원이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만 143명에 이른다”며 “이들과 관련한 제대로 된 대책없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GM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한국GM을 상대로 불법파견 문제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고등법원은 2020년 6월 부평과 군산, 창원 공장 협력업체 노동자 82명이 낸 노동자 지위확인 소송에서 원고 전원 승소 판결을 내렸다.

고용노동부도 2020년 9월 한국GM에 인천 부평 공장과 전북 군산 공장에서 불법파견 노동자 945명을 직접고용하라는 시정 지시를 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한 한국GM 임원 5명도 노동자 불법파견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카젬 사장 등 임원들은 2017년 9월1일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 한국GM 공장에서 24개 협력업체들로부터 노동자 1719명을 불법파견받은 혐의로 2020년 7월 기소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