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옥 금호아시아나그룹 대외협력담당 사장이 비상근 고문으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기옥 전 사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지난해 대관업무를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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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사장. |
서구 상근고문과 박찬법 상근고문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원로들도 줄줄이 물러나면서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에 대한 승계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기옥 전 사장은 2월1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비상근 고문역으로 물러났다. 비상근 고문역은 임원이 퇴임할 경우 2년 정도 예우 차원에서 주는 자리다.
기 전 사장은 1949년생으로 1976년 금호실업에 입사해 40년 동안 그룹에 몸담아왔다. 회장 부속실을 거쳐 금호석유화학과 금호건설, 금호터미널 대표이사 사장 등을 두루 지냈다.
기 전 사장은 광주 출생으로 박삼구 회장과 광주제일고 동문이기도 하다.
기 전 사장은 지난해 2월 금호터미널 상임고문으로 물러났지만 약 한달 만에 대외협력 사장으로 일선에 복귀했다.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인수 등 그룹 차원의 과제를 앞둔 상황에서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기 전 사장에게 대관업무를 맡긴 것이다.
기 전 사장은 그 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관업무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인수 작업를 비롯해 그룹 재건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1년여 만에 다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금호사이나그룹의 원로 격인 서구 상근고문과 박찬법 상근고문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서 전 고문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54년을 근무한 그룹 내 최장수 임원이다. 박찬법 전 고문은 형제의 난 당시 박삼구 회장이 2선으로 물러났을 때 1년 동안 그룹 총수를 맡기도 했다.
박 회장의 측근과 그룹 내 원로들이 하나둘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박삼구 회장의 외아들인 박세창 사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세창 사장은 2월1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