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조선부문의 공사손실충당금 탓에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 낮아져, 후판 가격 올라 2분기 대규모 적자 봐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1일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12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은 코로나19에 따른 작업 중단으로 매출 손실이 발생하면서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다만 하반기 본격적 선박 가격 인상에 따른 에너지운반선부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973억 원, 영업손실 897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3%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후판(선박에 사용되는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9612억 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다만 하반기 선박 가격 인상은 기대요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증산기조로 원유운반선 물동량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조선해양은 9월 탱커, 10월에는 카타르 등에 LNG운반선 수주가 예정돼 있다.

황 연구원은 “8월은 유럽 선주들의 휴가시즌으로 일시적 수주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9월부터 탱커와 LNG운반선이 수주잔고 성장을 이끌고 후판 가격 이상의 선박 가격 인상이 재개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