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국 2위 철강회사인 하북강철집단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자동차용 강판수요에 대응한다.

포스코는 25일 온라인으로 서명식을 열고 중국 하북강철집단과 중국에서 자동차용 도금강판 생산·판매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 중국 하북강철집단과 합작사 세워, 최정우 "공급 입지 강화"

▲ 포스코가 중국 자회사 광동CGL 전경. <포스코>


하북강철집단은 2020년 기준으로 조강(쇳물)을 모두 4400만 톤을 생산해 중국에서는 2위, 세계에서 3위 철강회사로 꼽힌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하북강철집단와 함께 세계 최대 자동차 강판시장인 중국에서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자동차 강판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과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 대표이사 사장, 우용 하북강철집단 동사장, 왕난위 하북성 총경리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합작회사에다 각각 3억 달러(약 3384억 원)씩 모두 6억 달러(약 6768억 원)를 투입해 중국 하북성 당산시 라오팅 경제개발지구에서 90만 톤급의 도금강판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포스코와 하북강철집단은 합작회사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기로 했다.

생산공장은 2022년 1월 착공해 2023년 말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가 중국 광동성에서 운영하고 있는 광동CGL을 합작회사의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합작회사는 연간 135만 톤 규모의 자동차 도금강판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자동차 도금강판의 소재인 냉연코일은 포스코와 하북강철집단이 합작회사 지분비율에 따라 절반씩 공급한다.

포스코는 “이번 하북강철집단과 협력을 바탕으로 중국 자동차 강판 수요에 대응해 안정적 공급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32%인 2500만 대를 생산한 세계 1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앞으로도 세계 최대 자동차 강판 수요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