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노동자들이 현대건설기계의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호텔 현대 바이 라산 울산 옥상에서 농성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22일 전영수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사무장과 이병락 대의원이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맞으편에 있는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 11층 건물의 옥상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앞서 19일 서진이엔지 소속 조합원 4명이 원청의 직접고용 등을 요구하며 현대중공업의 직원기숙사인 율전재 옥상에서 농성을 시작했지만 당일 철회했다.
노조 관계자는 "율전재 농성 당시 물품을 빼앗겨 농성을 이어갈 수 없었다"며 "불법파견문제 해결과 하청 노동자 복지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다시 농성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의 하청회사인 서진이엔지는 굴삭기부품 등을 만드는 회사였지만 지난해 8월 폐업했다.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 60여명은 그동안 원청인 현대건설기계에서 업무지시와 감독을 해왔다며 불법파견을 주장하고 현대건설기계에 직접고용을 요구해 왔다.
고용노동부는 2020년 12월 하청회사 서진이엔지 노동자들을 2021년 1월 말까지 직접고용하라는 불법파견 시정지시를 현대건설기계에 통보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시를 이행하지 않아 최근 과태료 4억6천만 원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