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노동조합과 합동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성과급 지급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와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합의를 통해 성과급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합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SK텔레콤 노사 성과급 갈등 해결, 합동TF에서 지급기준 개선 추진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회사와 노조는 올해 상반기 안에 새로운 성과급 산정기준 세부지표와 지급 방식 등에 관한 합의안을 만들고 2022년부터 지급하는 성과급에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SK텔레콤 노사합동 태스크포스는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성과급을 산정하는 기존 방식을 바꿔 영업이익과 연동해 산정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 노사는 지속적 대화와 협의를 통해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성과급체계를 함께 만들어가기로 했다"며 "노동조합은 회사가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데 환영의 뜻을 밝혔고 SK텔레콤은 노사 사이 화합과 신뢰를 더 굳건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20년도 성과급을 두고 노조와 갈등을 빚어왔다.

SK텔레콤 노조는 앞서 3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에게 서한을 보내 성과급과 관련한 불만을 토로하고 △실적과 성과급의 상관관계 공개 △개인·조직 성과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전사 성과급 평균금액 공개 △기존 성과급체계의 전면개편 등을 요구했다.

박 사장은 4일 직원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다음날인 5일 SK텔레콤은 모든 직원에게 복지포인트 300만 원어치를 지급했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가 눈앞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면서 노조와 직원을 무시하고 있다며 강경대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