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친환경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했다.

SK하이닉스는 14일 10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그린본드 10억 달러 발행, "친환경 사업에 투자"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그린본드는 환경 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용도로만 쓸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세계 메모리반도체기업 가운데 그린본드를 발행한 곳은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애초 5억 달러 수준의 발행을 계획했지만 세계 기관투자자로부터 54억 달러 규모의 주문이 몰려 발행 규모를 늘렸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 방지, 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산업에서 중요한 물 관리를 위해 신규 폐수처리장을 건설하고 용수재활용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혁준 SK하이닉스 재무담당은 "이번 그린본드의 성공적 발행은 RE100 가입을 포함한 회사의 적극적 친환경 행보를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정해준 결과라고 본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메모리반도체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