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가 PC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의 지분을 100% 확보해 완전자회사로 삼았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17일 텐센트홀딩스가 라이엇게임즈의 지분 7%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텐센트홀딩스는 중국 최대 온라인 서비스 기업인 텐센트의 지주회사다.

  텐센트, 리그오브레전드 개발한 게임사 지분 100% 인수  
▲ 마화텅 텐센트 회장.
텐센트홀딩스는 라이엇게임즈의 지분 93%를 이미 보유하고 있었는데 나머지 지분도 매입해 라이엇게임즈를 100% 완전자회사로 삼게 됐다.

이번 거래가 텐센트와 라이엇게임즈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다.

텐센트는 라이엇게임즈를 품에 안아 게임사업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오늘의 라이엇게임즈가 있게 한 대표작이다. 이 게임은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50개 이상의 나라에서 PC온라인게임 순위 1위를 달릴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라이엇게임즈가 매년 개최하는 리그오브레전드 게임대회 결승전의 경우 동시시청자가 4억 명에 이를 정도다.

텐센트는 PC온라인게임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텐센트가 PC온라인게임에서 거둔 매출만 2조5천억 원에 이른다.

라이엇게임즈는 텐센트에 지분을 매각해 신작게임 개발과 유능한 인력을 영입하는 데 필요한 현금을 확보했다.

라이엇게임즈가 이번 지분거래 액수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텐센트에게 조 단위 이상의 금액을 받았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바라본다.

라이엇게임즈는 텐센트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되지만 계속 독립적으로 경영된다.

텐센트는 2011년부터 라이엇게임즈의 지분을 늘리면서 대주주 지위를 차지한 뒤에도 라이엇게임즈의 경영에 간섭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