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여성용 저성욕증 치료제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한다.

종근당은 미국 제약회사 에스원바이오파마가 개발하고 있는 여성용 저성욕증 치료제를 2019년부터 국내에서 판매한다는 내용의 독점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종근당, '여성용 비아그라' 수입 독점계약 맺어  
▲ 김영주 종근당 사장.
여성용 저성욕증 치료제의 국내도입 계약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주 종근당 사장은 "종근당은 월경전증후군 치료제와 갱년기 치료제 등으로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성을 위한 품목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이 들여오는 의약품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 저성욕증을 겪고 있는 여성을 돕는다. 의약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성의 약 35%가 저성욕증을 지니고 있다.

에스원바이오파마는 이 약품의 임상 2상을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임상시험 통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 초기 임상시험에 참가한 여성환자의 76%가 이 약물을 복용한 뒤 효과를 봤다.

종근당도 이 치료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남성용 발기부전 치료제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1988년 개발한 비아그라를 시작으로 유사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국내에서 판매허가를 받은 제품만 모두 6종이다.

반면 여성용 저성욕증 치료제의 경우 미국 제약회사 스프라우트가 개발한 애디가 올해 8월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처(FDA) 판매승인을 받았을 정도로 시장은 초기단계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