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이 두 회사의 인수합병을 반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소속된 5개 노동조합은 16일 입장문을 내며 “노동자들의 의견을 배재한 산업은행-정부-한진칼의 인수합병 추진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이번 입장문 발표에는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과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과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이 참여했다.
5개 노조는 “코로나19를 빌미로 경영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돌리고 국민 혈세로 해결하려는 정경 야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노사정협의체를 꾸려 원점에서 이번 인수합병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해 당사자인 두 회사 노동조합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정부와 회사 사이 합의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5개 노조는 이날 정부와 산업은행을 향해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19일 오후 1시에 개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대한항공 객실승무원과 사무직 직원이 속한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이번 입장문 발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노조는 17일 회사의 설명을 듣고 태도를 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