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했다.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는 16일 르노삼성차 노조의 노동쟁의 신청과 관련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르노삼성차 노조, 중노위 조정중지 결정으로 파업권 확보

▲ 박종규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


르노삼성차 노사는 14일과 이날 두 차례 조정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중노위의 조정중지 결정이 나온 만큼 합법적 쟁의 행위를 할 수 있게 됐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선거일정 등을 감안해 파업 전 단계인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중노위는 이번 조정과정에서 회사가 교섭의지가 없다고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노위는 조정과정에서 최종 결정 권한이 있는 대표 참석을 권고했지만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이사가 인사본부장에게 위임하고 인사본부장이 다시 노사협력담당에 위임하면서 조정회의에는 노사협력담당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르노삼성차 노사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노조에 다르면 르노삼성차가 부산 공장의 비가동기간을 늘리면서 근무 기간을 두고 노사 사이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회사가 차량 판매 부진을 이유로 9월 노조와 협의했던 부산 공장의 비가동기간 이외에 22일과 23일, 30일을 추가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사측에 부산공장의 비가동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주재정 르노삼성차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노조에서는 박종규 노조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2차 조정회의까지 진행하면서 조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사측은 국가기관에서 권고한 사항들도 무시하면서 고용과 물량 프레임으로 협상의 유리한 위치만 점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