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 1위에 올랐다. 디지털싱글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두 번째다. 

13일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과 조시685, 제이슨 데룰로가 참여한 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이 핫100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 ‘새비지 러브’ 리믹스로 두 번째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라

▲ 방탄소년단(BTS) '다이너마이트' 티저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새비지 러브는 프로듀서 조시685의 노래 ‘랙스드’에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가 보컬을 맡은 노래다. 

방탄소년단은 2일 발매된 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에서 후렴과 랩에 참여했다. 랩 파트에는 한국어 가사가 일부 들어갔다. 

빌보드는 미국에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핫100 차트로 집계한다. 

리믹스 버전을 보통 원곡에 포함해 왔지만 이번에는 새비지 러브의 다운로드 횟수 증가에 방탄소년단의 기여도가 높다고 판단해 리믹스 버전을 1위로 따로 집계했다. 

핫100 차트가 집계된 2일부터 8일 동안 새비지 러브는 미국에서 전체 1600만 회 정도 스트리밍됐다. 전체 내려받기 횟수도 7만6천 건 규모로 전주보다 814% 급증했다. 

이 기간에 팔린 새비지 러브의 음원 판매량 대부분은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리믹스 버전으로 확인됐다. 전체 스트리밍 물량의 절반 정도가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버전이었다.
 
빌보드는 “핫100 차트 순위의 집계기간에 새비지 러브의 소비량을 살펴보면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버전이 우세하다”며 “그래서 방탄소년단도 핫100 차트 1위를 공식적으로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핫100 차트 2위에는 방탄소년단의 다른 노래인 ‘다이너마이트’가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11년 만에 핫100 차트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한 가수가 됐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09년 블랙아이드피스다. 

빌보드 역대 기록을 살펴봐도 같은 시기에 핫100 차트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린 가수는 방탄소년단을 포함해 전체 7개 팀에 머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