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대성 대한조선 대표이사 사장(앞줄)이 1일 셔틀탱커 건조계약서에 서명한 뒤 경영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조선>
대한조선은 1일 그리스 선사로부터 셔틀탱커를 확정물량 1척, 옵션물량 2척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선박의 발주처가 차코스에너지내비게이션(Tsakos Energy Navigation, TEN)이라고 보도했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운반하는 왕복운항에 특화된 특수목적선박이다.
원유 저장공간 외에도 뱃머리(선수부)에 액체화물 선적장치(BLS)를 탑재해야 하며 해상에서 원유를 선적하는 동안 조류나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자동 위치유지장치(DPS)가 필요하다.
대한조선이 수주한 셔틀탱커는 길이 276.4m, 너비 48m, 높이 23.7m 규모의 선박이다.
트레이드윈즈는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대한조선이 수주한 선박을 15만8천 DWT(순수 화물적재톤수) 규모의 수에즈막스급(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액체화물운반선으로 12만~20만 DWT) 셔틀탱커라고 설명했다.
선박 건조가격은 1척당 9천만 달러 중반대이며 인도기한은 2022년 6월 말이다.
대한조선은 지금까지 중형급의 액체화물운반선(탱커)을 주로 건조해왔다. 셔틀탱커의 수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대성 대한조선 대표이사 사장은 “대한조선은 고품질 선박을 건조해 고객과 신뢰를 구축하고 시장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주력 건조선박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새 선박 종류와 기술의 개발에도 온힘을 기울여 도전하는 모든 제품에서 글로벌 넘버원에 올라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