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스포츠단을 인수한다.

농심은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단 ‘팀 다이나믹스’를 인수하고 2021년 한국프로게임리그에 도전한다고 18일 밝혔다.
 
농심 리그오브레전드 게임단 인수, 바둑 이어 스포츠 마케팅 강화

▲ 농심 로고.


한국프로게임리그는 리그오브레전드 한국 프로게임리그협회(LCK)가 운영하는 리그로 심사를 통해 9월 말 리그에 출전할 10개 팀을 선정한다.

현재 ‘팀 다이나믹스’의 한국프로게임리그 가입을 전제로 인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9월 말 ‘팀 다이나믹스’의 가입이 확정되면 농심은 리그 가입비와 운영비 등을 투자해 최종 인수한다. 

인수비용은 1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관계자는 “e스포츠 분야 진출은 농심배 바둑대회와 같은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e스포츠가 국경과 지역을 넘어서는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어 농심의 글로벌시장 공략에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1999년부터 한·중·일 바둑기사가 참여하는 국가대항전 형식의 농심 신라면배(이하 농심배) 바둑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농심배 바둑대회는 농심의 중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했다.

농심 관계자는 “바둑대회 창설 20년 만에 중국 매출이 40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농심은 이번 e스포츠팀 창단도 농심의 해외진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그오브레전드는 현재 한국과 중국, 유럽, 북미 등 세계 각 지역에서 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은 LCK, 중국은 LPL(LOL Pro League), 유럽에선 LEC(LOL European Championship), 북미에선 LCS(LOL Championship Series) 등이다. 

이 대회에서 상위 성적을 거둔 팀들이 모여 국가 대항전 형태로 경기를 벌이는 ‘롤드컵’도 해마다 열린다.

e스포츠 문화가 자리잡은 국내에서도 팬층이 두텁지만 중국과 유럽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특히 최근 중국 팀들이 세계 대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팬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e스포츠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팀 인수를 계기로 젊은층과 소통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 다이나믹스’는 2016년 ‘게이밍 스타’라는 이름으로 창단된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이다. 

2018년 ‘ES 샤크스’로 이름을 바꿨다가 2019년 운영사가 바뀌며 ‘팀 다이나믹스’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그동안 국내 2부리그 격인 ‘LOL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경기를 하다가 올해 승강전을 거쳐 한국프로게임리그(LCK) 합류심사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