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카지노 영업을 재개했지만 코로나19로 국가 사이 이동이 제한돼 2021년 1분기까지 실적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파라다이스 목표주가 낮아져, "국가간 이동제한으로 매출회복 더뎌"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파라다이스 목표주가를 기존 2만6천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파라다이스 주가는 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라다이스는 전국에서 4곳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카지노 영업 재개에도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주가가 횡보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국가 사이 이동제한 영향이 2021년 1분기까지 지속된다고 가정해 실적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잡아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의 4~5월 영업일수는 42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했다. 

두 달 동안 카지노 드롭액과 방문객 수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88%, 76% 줄었다. 드롭액은 고객이 게임에 투입한 금액으로 카지노의 수익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이에 따라 파라다이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32억 원, 영업손실 44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0.2%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카지노부문은 2분기 영업일 가운데 21%가 휴장하고 국가 사이의 이동제한 영향이 더해져 매출 회복속도가 더딜 것”이라며 “비용 측면에서는 정부 지원에 따른 인건비 절감이 기대되기는 하지만 통상 2분기에 반영되는 종합부동산세와 주민세의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가 사이의 이동제한으로 리조트 등 비카지노부문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비카지노부문은 국가 사이의 이동이 제한돼 내국인들의 국내 레저시설 수요가 증가하며 반사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이동제한이 완화하면 카지노부문의 V자 실적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파라다이스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633억 원, 영업손실 53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2.3% 줄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