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샘표식품 주가가 초반 급등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대두 가격이 내려가 식품 원재료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샘표 샘표식품 초반 급등, 미중갈등에 대두 가격 하락 가능성 주목

▲ 박진선 샘표 대표이사 사장.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제한하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져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28일 오전 11시25분 기준 샘표 주가는 전날보다 20.76%(1만2500원) 높아진 7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샘표식품(11.26%) 주가도 오르고 있다.

샘표식품은 샘표의 자회사로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전통 장류와 다양한 음식료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무역전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중국인민대표대회 마지막날인 28일 홍콩보안법 표결을 진행한다.

미국은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과 홍콩자치권 조사 등 제재안을 거론하며 홍콩보안법에 강력히 반대해 왔지만 중국 전인대 표결은 부결된 경우가 없어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면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7~2018년 생산물 기준 중국은 세계 대두 가운데 과반 이상을 수입하고 있고 미국은 세계 대두 수출 2위 국가다.

중국이 대두 수입을 중단하면 대두 가격이 떨어져 대두를 원료로 사용하는 국내기업이 원가 절감으로 수혜를 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전인대를 통해 홍콩의 자치권을 제약하는 국가보안법을 발의할 예정인데 미국은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미중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중국의 꾸준한 미국산 대두의 구매에도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분위기에 대두 가격은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