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를 감산할 가능성이 높아져 국제유가가 급등한데 영향을 받았다.
▲ 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9.93포인트(2.24%) 상승한 2만1413.44에 거래를 마쳤다.
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9.93포인트(2.24%) 상승한 2만1413.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6.40포인트(2.28%) 높아진 2526.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6.73포인트(1.72%) 오른 7487.3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장 초반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급증과 미국의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유가 전쟁 개입에 관한 기대감이 섞이면서 보합권에서 출발했다”며 “장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의 원유 감산 가능성을 높이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데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위터를 통해 “방금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를 했고 그들이 약 1천만 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대 1500만 배럴 감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실업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2~28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664만8천 건으로 전망치 400만 건을 크게 넘었다. 3월 셋째 주(330만7천 건)와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원유 감산 가능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뉴욕증시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미국 백악관에서 미국 석유회사들의 CEO들과 만나 최근 극심해진 유가 변동성에 관한 대책회의를 열기로 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 가능성이 장 초반부터 형성됐다.
대규모 원유 감산 가능성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4.67%(5.01달러) 뛴 2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상승률은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