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다.

알리바바는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알리바바 주가는 급락했다. 중국 경기 전망이 안갯속인 상황이라 알리바바의 실적개선 전망도 어둡다.

  알리바바 사면초가, 마윈 신사업으로 탈출 안간힘  
▲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의 신사업을 확장해 알리바바가 성장정체에 빠진 것 아니냐는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알리바바 주가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12일 최저치로 떨어졌다. 알리바바 주가는 12일 전일보다 5.1% 내린 73.38달러를 기록했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9월 뉴욕 증시에 상장한 뒤로 주가가 12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반토막났다.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8% 이상 급락해 시가총액 160억 달러가 증발하기도 했다.

알리바바 주가 급락은 중국이 경기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알리바바가 2분기에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알리바바의 2분기(4~6월) 실적은 ‘어닝쇼크’ 수준이었다. 알리바바는 2분기에 매출 32억7천만 달러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으나 시장 기대치(33억9천만 달러)에는 훨씬 밑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경쟁업체인 JD닷컴에 비해 모바일 전환이 늦어 이런 실적을 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알리바바는 모바일 매출과 이용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알리바바는 2분기에 모바일 이용자 수 3억7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급증했다. 총거래액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도 5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보다 훨씬 높아진 것이다.

대니얼 장 알리바바 CEO는 “알리바바는 앞으로 5년 안에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유력한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 주가부양을 위해 앞으로 2년 동안 4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마 회장은 중국에서 알리바바의 신사업 확대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O2O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쑤닝에 46억 달러를 투자했다. 알리바바는 쑤닝 주식 20% 가량을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랐다.

알리바바는 최근 경쟁업체인 텐센트와 손잡고 스마트TV 생산업체인 웨일리테크놀로지에 수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알리바바는 중국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TV를 알리바바 티몰에서 결제수단 알리페이를 통해 판매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