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골드만삭스 출신 임원을 신임 사장으로 영입했다.
마 회장은 중국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성장이 둔화되자 해외 브랜드 유치 및 유통회사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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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
에반스 사장은 유럽, 북미, 아시아의 해외 브랜드, 유통회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임무를 맡는다.
마 회장은 에반스 사장을 영입한 배경에 대해 "우리가 알리바바와 전 세계 곳곳을 연결하는 것처럼 중국과 다른 국가들을 잇는 데 오랫동안 힘써온 검증된 글로벌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에반스 사장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골드만삭스에서 글로벌 마켓 헤드를 지낸 국제금융 전문가다. 에반스 사장은 골드만삭스 재직 시절에도 '중국통'으로 알려졌다.
마 회장은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자 해외상품 취급을 강화하고 있다.
마 회장은 해외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몇 차례 시도에서 쓴 맛을 봤다.
알리바바는 미국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11메인’으로 미국에 직접 진출했으나 아마존닷컴과 이베이 등 경쟁자에 밀려 지난 6월 철수했다.
알리바바는 해외 브랜드를 입점시켜 중국에서 매출을 늘리는 데 주력하려 한다. 이를 위해 유럽, 미국, 아시아지역의 소매업체와 상품 제작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의 2분기 실적전망도 밝지 않은 데다 중국경제 성장성도 더뎌져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불룸버그는 알리바바가 올해 2분기에 3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지난 1분기보다 1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알리바바 주가는 7월22일부터 9거래일 동안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상장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