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경 한국조에티스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불거진 노사갈등을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사장은 13일 오전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사갈등을 반드시 넘어서고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한국조에티스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 이윤경 한국조에티스 대표이사 사장이 13일 오전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사갈등을 반드시 넘어서고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한국조에티스를 이뤄 낼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조에티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동물의약품 전문기업이다. 미국 조에티스 본사는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업계 1위 회사다. 국내에서는 반려동물 심장사상충약인 ‘레볼루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한국조에티스가 회사에서 벌어진 노사갈등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대외에 전달하고 소비자와 협력사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조에티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면서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제도)’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타임오프제는 사용자가 노조 전임자의 노조 활동을 근로시간으로 인정해 임금을 주는 제도다.
노조는 근로면제시간을 기존 1200시간에서 추가로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회사 측은 비슷한 규모의 동종업계 사례를 고려해 확대 요구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노조에 전달했다.
조합원이 99명 이하인 회사의 근로면제시간 최대한도는 2천 시간이다. 현재 한국조에티스의 임직원 수는 58명으로 이 가운데 노조원은 27명이다.
노사갈등이 격화되면서 1일에는 노조 지회장과 회사 인사부장이 회사 앞에서 물리적 충돌을 벌이기도 했다.
이 사장은 “노사갈등이 장기화되고 점차 악화되면서 제품 공급과 서비스 등 모든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노사관계 회복과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갈등만큼이나 격화되고 있는 노조원과 비노조원 사이의 갈등과 반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동료 사이 신뢰를 회복하고 건강한 기업문화를 다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