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보합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명확한 발언을 하지 않으면서 주식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보합세를 보였다. |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과 같은 2만7691.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83포인트(0.16%) 오른 3091.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81포인트(0.26%) 상승한 8486.0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말했지만 단서를 달았다.
그는 “중국과 중요한 1단계 합의가 곧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미국과 미국의 노동자, 기업에 이로울 때에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문에 서명하기 전에 중국과 추가로 협상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역합의가 타결되지 않으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대폭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 부과했던 기존 관세의 철회 문제를 놓고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새로울 게 없어 금융시장의 변화를 이끌지 못했다”며 “지수 상승을 이끌 요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초반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진단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는 지금 반드시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재정이나 통화정책 모두 여력이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연준의 의결권을 지니는 위원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영향을 준다.
독일의 경제지표가 양호했던 점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11월 경기기대지수가 -2.1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10월 -22.8에서 대폭 상승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 -14.8보다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0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월 101.8에서 102.4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00.5를 웃돌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