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방위비 분담금으로 600억 달러를 내야 하며 미국을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출간된 책 ‘선을 지키며 : 매티스 장관 당시 트럼프 펜타곤의 내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주한 미군에 대해 1년에 600억 달러를 낸다면 괜찮은 거래인 거지"라고 말했다.
600억 달러는 한미방위비협상 1차 회의에서 미국 협상대표단이 요구한 50억 달러보다 12배 많은 금액이다.
‘선을 지키며 : 매티스 장관 당시 트럼프 펜타곤의 내부’는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방장관의 연설문비서관이었던 가이 스노드그래스가 출간한 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우리를 심하게 이용해온 나라(a major abuser)"라면서 "중국과 한국은 여기저기에서 우리를 벗겨 먹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기 회의에서 기존 무역협정을 놓고 범죄라고 비판했다는 주장도 담겼다.
매티스 전 장관은 스노드그래스의 책을 놓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역할을 하지 못한 하급 실무자의 책이라고 했지만 내용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