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철근 수익성의 확보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돈 것으로 추정됐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일 “2분기 철근의 원재료인 철스크랩(고철)의 가격이 낮아져 철근제품의 수익성이 양호하게 유지됐다”며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늘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동국제강, 철근 수익성 좋아져 2분기 영업이익 기대이상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


동국제강은 2019년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3198억 원, 영업이익 53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78% 증가하는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420억 원을 27.9% 웃돈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에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톤당 69만 원 선에서 유지됐지만 철스크랩 가격은 하락세를 보여 철근-철스크랩 스프레드(철근 가격에서 철스크랩 가격을 뺀 것)가 확대됐다.

지난주(6월24일~6월28일) 철스크랩 수입가격은 톤당 299달러로 직전주 가격보다 1.8%, 1분기 평균가격보다 12.8% 낮아졌다.

동국제강은 2분기에 주력제품인 봉형강이 성수기를 맞았고 일반용 후판도 가격이 올라 영업이익 증가폭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에도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에서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는 등 글로벌 철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동국제강은 제품 가격을 높일 수 있다.

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7월 국내 유통 철근의 고시가격을 1만원 높였다.

동국제강은 2019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5조1180억 원, 영업이익 17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4.6% 줄지만 영업이익은 5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