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모두 상반기 판매량이 줄었다.

현대차는 해외 부진에, 기아차는 내수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 현대차, 해외 판매량 줄어 전체 판매량 타격

현대차는 6월에 세계에 자동차를 37만8714대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2018년 6월보다 판매량이 8.3% 줄었다.
 
현대차는 상반기 해외부진으로 판매량 후퇴, 기아차는 내수에서 저조

▲ 현대자동차 '8세대 쏘나타'.


국내판매량은 5만9494대로 2.5% 늘었지만 해외판매량이 10.1% 줄어든 35만3358대에 머물러 전체 판매량이 떨어졌다.

상반기 누적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는 세계에서 자동차를 모두 212만7611대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5.1% 후퇴했다.

내수판매량은 8.4% 늘었지만 해외판매량이 7.6% 줄어 전체 판매량이 감소했다.

6월 판매량만 놓고 보면 현대차는 국내에서 세단을 모두 2만3563대 팔았다. 쏘나타가 9822대(LF 1865대, LF 하이브리드 70대 포함)로 최다 판매모델에 올랐으며 그랜저(하이브리드 2700대 포함) 6652대, 아반떼 5654대 등이 뒤를 이었다.

레저용차량(RV)의 판매순위는 싼타페(8192대), 코나(EV 1325대 포함 총 3634대), 팰리세이드(3127대), 투싼(2976대) 등이었다.

친환경차인 수소차 넥쏘는 478대 팔려 역대 최다 월별 판매량을 보였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모두 1만2213대 판매됐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403대 팔렸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모두 4401대 팔렸다. G80 1853대, G70 1382대, G90 1166대 순이다.

해외에서는 중국과 터키 등에서 판매가 위축돼 전체 판매량이 줄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차, 국내판매에서 계속 고전

기아차는 6월에 국내 4만2405대, 해외 19만3824대 등 모두 23만6629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국내와 해외 양쪽 판매량이 각각 7.8%, 5.8% 줄었다.
 
현대차는 상반기 해외부진으로 판매량 후퇴, 기아차는 내수에서 저조

▲ 기아자동차 '카니발'.


상반기 누계 판매량은 국내 24만2870대, 해외 111만141대 등 모두 135만3011대로 집계됐다. 2018년 상반기와 비교해 국내판매량은 9.3%, 해외 판매량은 0.8% 떨어졌다.

6월 국내판매량만 보면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카니발이다. 카니발은 6월에 5909대 팔려 2018년 4월부터 1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 자동차에 올랐다.

승용차는 K7이 4284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K3(3859대), 모닝(3502대), K5(3447대) 등이 뒤를 이었다.

레저용차량은 쏘렌토 4281대, 니로 3130대, 스포티지 2579대 등 모두 1만7457대 판매됐다.

상용차는 봉고Ⅲ 5090대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모두 5432대 팔렸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4702대 팔려 해외 최다 판매모델에 올랐고 리오(프라이드) 2만4529대, K3(포르테) 2만3753대 등이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권역별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공격적 신차 출시와 신흥시장 본격 공략, 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