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주력 아티스트들의 해외활동에 힘입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증권은 4일 YG엔터테인먼트가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2분기부터 실적만회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현석, 씨엘 빅뱅 덕분에 YG엔터테인먼트 경영실적 개선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YG엔터테인먼트는 1분기에 매출 443억8800만 원, 영업이익 71억5400만 원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3.5%나 떨어졌다.

동부증권은 YG엔터테인먼트가 부진한 성과를 낸 원인으로 주력 해외시장 가운데 하나인 일본시장의 엔화 약세 탓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구조에서 일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높은 편”이라며 “1분기 원화 대비 엔화약세가 지속 돼 일본공연 로열티 수익과 상품판매 매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인 YG플러스가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 14억 원을 낸 점도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동부증권은 최근 일본의 경기가 서서히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어 YG엔터테인먼트가 부진을 곧 만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현석, 씨엘 빅뱅 덕분에 YG엔터테인먼트 경영실적 개선  
▲ YG엔터테인먼트 여성그룹 '투애니원'의 멤버 '씨엘'
또 여성 그룹 투애니원의 멤버 ‘씨엘’의 미국진출이 본격화한다는 점도 YG엔터테인먼트에게 호재로 손꼽혔다.

미국의 유명한 프로듀서인 스쿠터 브라운이 투애니원의 공연을 본 뒤 직접 씨엘을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국영방송 BBC도 최근 기사에서 “씨엘이 미국시장에서 K팝 한류 바람의 불을 당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연구원은 “일본시장은 엔화약세 효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며 “빅뱅의 14회분 공연수익이 반영되는 2분기부터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분기에 영업이익 81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65.8%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