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와 현대위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10일 기아차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4.5%(1850원) 오른 4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는데 장 마감때까지 이런 기조가 이어졌다.
현대위아 주가도 직전 거래일보다 5.98% 오른 4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이 멕시코산 모든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려던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주가가 힘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멕시코와 (불법 이민자 관련) 합의안에 서명했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10일부터 멕시코산 제품에 부과할 예정이던 관세는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 협상에서 합의하지 못하면 미국이 자동차를 포함한 멕시코산 제품에 관세를 최대 25%까지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자 기아차와 현대위아가 직접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에서 연간 3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해 이 가운데 절반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기아차와 함께 멕시코에 진출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관세 부과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자동차업종의 불확실성이 소멸됐다”며 “멕시코에 현지 생산체제를 갖춘 기업 가운데 기아차와 현대위아의 주가 회복세가 단기적으로 가장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업종 전반적으로 주가가 올랐다.
이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만도, 한온시스템 주가는 각각 2.14%, 2.5%, 3.41%, 4.33%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