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한빛1호기 사건과 관련해 긴급토론회를 열고 사과했다.
한수원은 27일 경주 본사에서 경영진과 원전본부장, 처·실장, 팀장, 현장경험이 풍부한 퇴직예정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전남 영광의 한빛1호기 수동정지 사건을 반성하고 원자력발전소 운영의 문제점을 짚어보기 위해 열렸다.
10일 한빛1호기 제어봉 제어능력 측정시험 중 원자로 열출력이 제한치를 초과해 수동정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일 한빛1호기 사건을 특별점검한 결과 한수원의 안전조치 부족과 원자력안전법 위반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재훈 사장은 토론회에서 “이번 사건으로 원자력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다”며 “무엇보다 한수원을 믿어주신 지역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한수원의 모든 직원은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에게 “뼈를 깎는 마음으로 반성하면서 자신의 위치에서 기본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사내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운영 현장점검단을 27일부터 5개 원전본부에 파견해 원전 운영실태와 문제점을 전면적으로 점검한다.
점검단의 진단과 토론결과 등을 바탕으로 근본적이고 종합적 개선방안도 수립한다. 개선방안이 마련되면 지역주민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반영해 최종대책을 수립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