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원전 가동률 확대에 힘입어 하반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하반기 영업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체적으로 순이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 주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올해 순손실 불가피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한국전력 목표주가 3만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16일 2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하반기 원전 가동률은 지난해보다 평균 3.1%포인트 상승한 76.1%로 예상된다”며 “연료비 하락과 원전 가동률 개선이 여전히 한국전력 이익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하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1조2천억 원, 영업이익 1조6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하반기보다 매출은 1% 줄지만 영업이익은 164% 확대되는 것이다.

원전은 상대적으로 발전단가가 낮아 한국전력은 원전 가동률이 높아지면 수익성이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국전력은 하반기 영업이익 확대에도 올해 순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변동이 5~6개월 차이를 두고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전력의 올해 실적에서 주요한 변수들을 이미 결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한국전력은 2019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 가능성은 있지만 순손실은 불가피하다”고 파악했다.

한국전력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6299억 원, 순손실 7878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영업손실과 순손실 모두 손실 규모가 5천억 원 이상 확대됐다.

한국전력은 2018년 순손실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는데 올해 역시 순이익을 내지 못해 배당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들었다.

그는 “한국전력은 주가 가치는 현재 시장에서 낮게 평가되고 있지만 지금이 저점인지와 관련한 확신은 부재한 상황”이라며 “한국전력은 대내외 이슈를 극복할 수 있는 정부의 규제개편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