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제약이 개량신약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석원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7일 “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 매출 비중을 높이며 2012년을 제외하고 매년 꾸준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복제약(제네릭) 가격제도’ 개편에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나이티드제약, 개량신약 판매 늘어 올해 실적 안정적으로 늘어

▲ 강덕영 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사장.


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220억 원, 영업이익 4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4.76%, 영업이익은 10.84% 증가하는 것이다.

자체 개량신약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개량신약 매출 비중은 2013년 4% 수준에서 2018년 30%대로 증가했다. 

나이트제약의 대표적 개량신약인 ‘실로스탄CR’은 오리지널약보다 두통 부작용이 적고 휴대성이 좋은 고체형으로 환자들이 먹기 쉬워 인기를 끌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복지부가 3월에 발표한 ‘복제약 의약품 약가제도 개편방안’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복제약 의약품 약가제도 개편안은 현재 복제약 가격 산정에 적용되는 ‘동일제제-동일가격’ 원칙을 ‘개발 노력에 따른 차등 가격 원칙’으로 변경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제약사가 복제약을 개발할 때 국가가 보장해주던 의약품 가격을 조정해 무분별한 복제약의 난립을 막겠다는 것이다.

정책이 시행되면 유나이티드제약과 같이 자체 개량신약을 판매하고 지역 병원과 의원에서 탄탄한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제약사는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아직 관련 제도가 언제부터 실시될지 확정된 것은 아니고 세부방안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약사에 미칠 영향을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제도 개편을 추진하려는 정부의 궁극적 목적을 생각해본다면 유나이티드제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