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중국 IT기업 3인방 가운데 1분기 가장 좋은 경영실적을 냈다.

중국 IT기업 3인방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로 일명 ‘BAT’로 불린다. 이들은 각각 포털 검색사이트, 전자상거래, 게임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주력하고 있다.

  텐센트, 1분기 경영실적에서 알리바바와 바이두 제쳐  
▲ 마화텅 텐센트 회장
텐센트는 올해 1분기에 매출 36억900만 달러, 영업이익 11억8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7% 늘어났다.

텐센트는 모바일사업에서 크게 성장했다.

텐센트의 모바일메신저인 위챗은 1분기 이용자가 지난해 1분기보다 39% 늘어나 5억4900만 명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메신저 QQ의 이용자도 23% 증가해 6억300만 명이나 됐다.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텐센트의 광고매출은 1년 전 1억8800만 달러에서 4억3800만 달러로 증가했다. 무려 131%나 성장한 것이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1분기 모바일 이용자 기반이 확대되면서 탄탄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1분기에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알리바바는 1분기에 매출 28억1천만 달러, 영업이익 4억6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5%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7억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나 급감했다.

알리바바의 1분기 모바일 거래는 총거래액에서 51%를 차지했다. 직전분기보다 비중이 9%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가 모바일 플랫폼으로 전환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두는 1분기에 모바일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여줬지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바이두는 1분기에 매출 20억5천만 달러, 영업이익 3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2% 감소했다.

바이두의 모바일부문 매출은 1분기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로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