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한화가 금융계열사의 좋은 실적 덕분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한화케미칼은 태양광분야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해 부진한 경영실적을 냈다.

  한화 수익성 개선, 한화케미칼 경영실적 부진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는 14일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에 매출 9조2033억 원, 영업이익 2654억 원, 당기순이익 95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적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25.5%, 당기순이익은 89.8% 각각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매출은 7.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9.3%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생명 등 금융계열 자회사들이 높은 수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1분기 영업이익은 2046억 원, 당기순이익은 1565억 원에 이른다.

한화케미칼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369억 원, 영업이익 256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은 6.2% 줄었고 영업이익은 69.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87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유화사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9267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5%로 지난해 1.7%보다 개선됐다.

태양광을 포함하는 기타사업부문은 19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분기에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통합하면서 독일 생산라인을 말레이시아로 이전하고 인력구조조정을 한 결과 3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소재사업은 매출 2385억 원, 영업이익 14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6%를 기록했다. 리테일사업은 매출 1411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5.2%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