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이 1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를 냈다. 한전기술은 2분기 이후에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한전기술의 실적 개선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바라봤다.
한전기술은 1분기 영업이익 88억 원을 내 시장 전망치 49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장기간에 걸친 프로젝트가 마무리돼 가면서 과거 보수적으로 반영했던 원가율이 하락했다. 인건비 증가도 거의 없었다.
허 연구원은 2019년 한전기술이 매출 4255억 원을 내 2018년보다 2%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382억 원으로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이후에도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원전 안전성 강화를 위한 설계와 정비(O&M) 매출 증가, 프로젝트 원가 하락, 고정비 부담 감소 등이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에 2천억 원 규모의 한림 해상풍력 100메가와트 공사 수주도 기대됐다.
한전기술의 인건비는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10년 동안 연 평균 100명의 임금피크제 인력이 퇴직하고 100명을 신규 채용할 것으로 추산됐다.
허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숏리스트 발표는 연기되고 있지만 미국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 가능성이 있다”며 “원자로가 AP1000으로 채택돼도 종합설계 등 4천억 원 수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