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왼쪽)과 아르카디 볼로쥐 얀덱스 사장이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에서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20일 경기 용인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에서 러시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사업자인 얀덱스와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정국 사장과 아르카디 볼로쥐 얀덱스 사장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차 알고리즘에 강점을 지닌 얀덱스와 손잡게 돼 앞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술동맹이 최고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와 얀덱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해 궁극적으로 글로벌시장에 로보택시와 같은 무인 모빌리티(이동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플랫폼 공동개발을 넘어 실제 모빌리티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소비자 반응을 검증하는 과정까지 협업을 이어간다.
현대모비스와 얀덱스는 올해 말까지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으로 제작하고 성능 검증을 마치기로 했다. 무인차 플랫폼은 21일 출시되는 신형 쏘나타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이렇게 검증된 자율주행 플랫폼을 통해 2020년부터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러시아 전역에 걸쳐 최대 100대까지 로보택시를 운행하면서 사업성을 검토하고 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센서와 제어기를 장착하고 차량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차량의 소음과 진동을 평가하고 전파를 인증받아 양산 수준의 시장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도 현대모비스의 역할이다.
얀덱스는 이렇게 개발된 플랫폼에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이를 현재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는 로보택시를 대체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로 했다.
두 기업은 중장기적으로 음성과 영상부문의 인공지능 기술과 인포테인먼트 기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로 협력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