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대가를 받고 기사를 써준 혐의로 조선일보 등 조선미디어그룹 관계자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과 민생경제연구소는 18일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과 김영수 디지틀조선일보 대표, 윤영신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배임수재 및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수환 전 뉴스컴 대표도 배임증재 혐의로 고발했다. 
 
시민단체, 조선일보 전현직 간부 '기사거래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

▲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송 전 주필과 김 대표, 윤 논설위원은 조선일보에 재직하면서 박 전 대표의 로비를 받고 제너럴일렉트릭(GE), OB맥주, CJ 등 기업에 우호적 기사를 작성하거나 기고문을 싣는 대가로 금품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 대표와 송 전 대표는 이미 재판을 받고 있다. 

송 전 주필은 대우조선해양에 유리한 칼럼과 사설을 써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7만 원을 받았다.

송 전 주필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았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는 “이번 사건은 언론과 기업이 유착관계를 맺고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남용한 ‘언론농단’”이라며 “민주주의가 성숙하고 더욱 바람직한 언론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이번 기회에 환부를 도려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