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증가가 기대되지만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중공업 주식 매수 신중해야", 올해도 흑자전환 쉽지 않아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8천 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5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7990원에 장을 마쳤다.

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2018년 4분기에 해양플랜트 공사의 공정 조정으로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치는 매출을 냈다”며 “올해는 상선 건조량 증가를 바탕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6조8995억 원, 영업손실 74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31% 증가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3340억 원 축소되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을 비롯한 상선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2018년 LNG추진선 18척, 탱커 15척, 컨테이너선 13척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는 2017년 10조8천억 원에서 12조6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조선업황이 세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상선 수주는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신규 수주목표를 78억 달러로 제시했다. 2018년보다 23.8%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흑자 전환을 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수주한 선박들의 저수익성과 후판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후판은 선박 원가의 20%를 차지하는 데 철강회사들은 현재 75만원인 톤당 가격을 80만 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상선 건조량 증가와 충당금 설정 효과에 매출 증가 및 원가 절감 노력이 실적 개선을 가능하게 하겠지만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삼성중공업 주가는 국제 유가와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