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탑승률과 운임이 둘 다 낮아지면서 2018년 4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항공 목표주가 하향, 탑승률과 운임 하락의 부담 안아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3만9천 원에서 3만6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제주항공 주가는 9일 3만4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방 연구원은 “2018년 4분기 제주항공의 여객 공급은 기재를 추가로 도입하면서 2017년 같은 분기보다 33.7% 증가했을 것”며 “하지만 탑승률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송량 증가가 공급 증가에 못미쳤던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제주항공은 2018년 구매 항공기 3대, 리스 항공기 5대 등 모두 8대의 항공기를 기단에 추가했다. 현재 제주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항공기는 모두 39대다. 

방 연구원은 “2018년 4분기 운임 역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하락했을 것”이라며 “외형 성장이 예상보다 완만한 가운데 유류비가 급증하면서 이익 성장도 제한적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제주항공은 2018년 4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145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2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9% 줄어든 것이다.

2019년에도 여객 수요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방 연구원은 “2018년 12월까지 이어진 저비용항공 여객 모멘텀 둔화를 살피면 1분기에도 탑승률과 운임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며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공격적으로 기재를 늘리는 반면 여객 수요는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운임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