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88인치 8K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LG전자는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에서 88인치 8K 올레드 TV를 포함한 TV 전략제품을 대거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 CES 2019에서 88인치 8K 올레드TV 최초로 공개

▲ 고객이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2세대’와 여러 인공지능 플랫폼을 연동한 LG 올레드TV 신제품으로 인공지능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 < LG전자 >


LG전자는 “8K 올레드TV는 3300만 개에 이르는 화소 하나하나를 조절할 수 있어 더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며 “현재 나와 있는 TV 가운데 최고의 화질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8K 올레드TV 뿐 아니라 75인치 8K 슈퍼 울트라HD TV도 처음 선보인다. 

8K 슈퍼 울트라HD TV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나노셀’ 기술과 ‘풀어레이 로컬디밍’ 기술이 적용돼 더 많은 색을 정확하게 표현한다.

풀어레이 로컬디밍은 백라이트의 LED 광원을 필요한 만큼만 부분적으로 점등하면서 TV의 명암비를 높이는 기술이다.

LG전자는 “8K 슈퍼 울트라HD TV에 적용된 나노셀 기술은 1nm(나노미터) 크기의 미세 분자로 색의 파장을 조정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정확한 컬러와 화질을 구현한다”며 “화면 뒤쪽 전체에 촘촘히 배치된 LED 광원을 정교하게 제어해 명암비를 높였고 베젤을 줄여 몰입감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인공지능 TV에는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2세대’도 탑재됐다. 알파9 2세대 프로세서는 8K TV와 4K 올레드TV W9, E9, C9시리즈에 모두 적용됐다.

LG전자는 2018년 독자 개발한 화질칩인 ‘알파9’을 기반으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알파9 2세대’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이 프로세서는 영상 속 잡티를 제거하고 화면 속 배경과 사물을 인지해 입체 효과를 키워준다. 8K TV에 탑재된 알파9 2세대 프로세서는 2K와 4K 해상도의 영상을 8K 수준의 화질로 높여준다.

LG전자는 “인공지능 TV는 TV가 설치된 공간의 밝기를 감지해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밝은 곳에서도 어두운 밤에 검은 의상을 입은 등장인물의 모습을 더 세밀하고 선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음질도 높였다.

LG 인공지능 TV는 2채널 음원을 가상의 5.1채널(스피커 5개, 우퍼 1개) 사운드로 변환한다. 전체 공간에서 TV가 놓인 위치를 인식해 음향의 균형도 스스로 잡는다.

LG전자는 인공지능 TV에 구글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도 지원한다.

세계 인공지능 플랫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서비스 기업과 협력해 사용자들에게 한층 풍부한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용자는 LG 인공지능 TV 리모컨에 적용된 ‘아마존 알렉사 전용 버튼’을 누른 뒤 “오디오북 읽어줘”, “아마존에서 주문한 코트 언제 배송돼?” 등 음성으로 아마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 인공지능 TV의 알렉사 연동 기능은 북미를 시작으로 한국과 유럽, 남미 등 주요 국가에 추가로 적용된다.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도 강화됐다.

LG 인공지능 TV는 이전 대화의 맥락을 기억해 연속된 질문에 답변한다. 사용자가 TV 리모콘의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물은 뒤 “내일은?”이라고 연속해서 질문하면 내일 날씨를 알려준다.

LG전자는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지난해보다 2배 늘려 140여 국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홈 대시보드’ 기능을 이용하면 TV 화면을 통해 연동돼 있는 사물인터넷 국제표준인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인증 제품들의 구동상태를 한 눈에 확인하고 작동할 수 있다. 

권봉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HE사업본부장 사장은 “인공지능 기술로 LG만의 차별화된 화질과 음질 구현은 물론 알렉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